사랑의 종류 (아가페, 에로스, 필리아적 사랑)

사랑의 종류에는 아가페적 사랑, 에로스적 사랑, 필리아적 사랑 등이 있습니다.

이번엔 이 3가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아가페적 사랑

아가페의 의미는 '인간에 대한 신의 사랑과 신의 희생'입니다. 결과적으로 인간을 구원하는 의미로까지 나아갑니다. 구원의 궁극적 결과로 인간들이 신을 알고, 신의 희생을 알며, 신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신의 말씀을 따르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신의 왕국의 시민'이 되기 위한 장치로서 '신에게 경배'하고 '신의 존재를 믿는 행위'가 요구됩니다. 다시 말해서 '신에 대한 인간의 사랑과 인간의 희생'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인간에 대한 신의 사랑과 헌신'뿐만 아니라 '신에 대한 인간의 사랑과 헌신'도 '헌신적 사랑'의 의미로 확장됩니다. 이때 여기에서 놓쳐서는 안 되는 것은 '인간이 신을 사랑하는 것'은 동시에 '인간이 인간을 사랑하는 것'과 동일한 의미를 갖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수에게 있어 '하나님 사랑'과 '인간 사랑'은 동일한 구속력을 지닙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모든 사람을 그가 당신이라도 되는 듯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예수는 '신의 사랑'을 주장하면서 끊임없이 '인간에 대한 사랑'을 강조합니다.

2. 에로스적 사랑

에로스는 보통명사로서도 '사랑'을 의미하며, 아가페의 상반되는 개념으로서 사용됩니다. 에로스가 충동적인 성애의 쾌락을 나타내며 이성 간의 가지적, 육체적 사랑을 나타냅니다. 반대로 아가페는 유대-기독교적인 사랑, 즉 신의 인간에 대한 사랑, 인간의 신에 대한 사랑, 인간 상호 간의 형제애를 의미합니다. 특히 사도 바울, 야고보, 요한 등에 의해 기독교에서의 아가페적인 사랑이 중요시되어 에로스적인 성애는 뒤로 물러서게 되었습니다.

 

3. 필리아적 사랑

필리아는 ‘상대방이 잘 되기를 바라는 순수한 마음으로 그러한 바람이 쌍방적이면서도 그러한 상태를 쌍방이 인지하고 있는 품성 상태'를' 말합니다. 가장 좋은 유형의 필리아는 상대방 자체를 위한 그리고 상대방의 본래적 성품 때문에 상대방의 좋음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최선의 상태에서 상대방, 즉 친구는 ‘또 다른 나'가 될 수 있습니다.